상품권 예약판매 불법사금융 단속…정부, 대부업법 적용 확대

정부가 상품권 예약판매를 가장한 변종 불법사금융에 대해 대부업법을 적용해 단속을 강화한다.
겉으로는 상품권 매매처럼 보이더라도, 실제 거래 구조가 급전 대여와 고금리 상환에 가깝다면 불법 대부행위로 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1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재명 정부 세 번째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범정부 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일부 불법 사채업자는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와 상품권 예약판매 계약을 맺은 뒤 먼저 돈을 지급하고, 이후 높은 이자를 붙여 상품권으로 갚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
문제는 피해자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업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상품권 거래 사기 피의자로 고소하거나 협박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대부업 등록 없이 이 같은 거래를 반복하면 불법사금융업자로 보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상품권 예약판매 피해자도 일반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 9일 마련된 ‘원스톱 지원체계’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피해자가 사기 피의자로 고소됐거나 이미 사기죄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소송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는 인터넷 카페와 SNS가 사실상 상품권 사채 중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카페 폐쇄와 유사 카페 개설 금지, 운영자 수사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불법사금융이 상품권 거래와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점에 대응한 조치다.
다만 정상적인 상품권 거래와 불법 대부행위를 실제 단속 과정에서 어떻게 구분할지는 향후 쟁점으로 남는다.
RELATED
함께 보면 좋은 글
미 연방대법원 새 회기…중간선거 소송 변수 부상
2026-10-06
미국 연방대법원이 5일 현지시간 새 회기를 시작한 가운데 약 4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관련 소송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투표소 인력 배치와 투표용지 처리, 개표 결과 인증을 둘러싼 긴급 신청이 대법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공소청·중수청 출범…경찰 수사 부담 급증
2026-10-02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서 경찰이 대부분의 범죄 수사와 보완수사를 맡는 새 형사사법체계가 2일 시작됐습니다. 경찰의 미제 사건과 이첩 사건이 쌓인 상황에서 사건 처리 지연과 수사 전문성 확보가 제도 안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정부, 엘리엇 ISDS 환송중재 패소…4849만달러 배상
2026-10-01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의 국제투자분쟁 환송중재에서 패소했습니다. 판정부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정부 개입과 엘리엇의 손해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약 4849만달러와 지연이자 등을 배상하라고 판정했습니다.
미 대법원, 제3국 이민자 추방 정책 당분간 허용
2026-09-30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제3국 이민자 추방 정책을 당분간 계속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책의 최종 적법성 판단이 아니며, 대법원은 오는 12월 본안 변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