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고환율…원·달러 1500원대 고착화되나

강달러와 외국인 매도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520원을 넘어서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1500원대 환율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2월 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15일 1500.8원을 기록한 뒤 19일까지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외환위기 당시 4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환율 상승의 핵심 배경은 강달러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달러인덱스는 19일 장중 101.123까지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212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달에만 20조원 넘게 팔았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과 외환공동검사 등 대응에 나섰지만 환율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와 달러 강세가 유지되는 한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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