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라라크섬 발사대 공습…이란도 미군기지 겨냥해 보복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의 발사대 2곳을 공격하자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미군은 이란 남부 라라크섬에 배치된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지난 7월 말 이후 이란을 상대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첫 군사작전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혁명수비대가 로켓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살포할 준비를 하고 있어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을 미국의 중대한 오판이라고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매체는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공습 이후 요르단에 있는 미군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미군기지의 기반시설과 항공기 관련 시설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에서는 현재까지 중대한 피해가 확인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라라크섬은 이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 인근에 있으며,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를 내려다보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격과 기뢰 위험을 우려한 선박들이 운항을 줄이거나 위치추적 장치를 끄면서 실제 통항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은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군사적 압박과 경제 제재가 동시에 강화되면 이란의 추가 보복과 선박 운항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산 원유 가격은 1.8%, 브렌트유는 1.9% 상승했다. 향후 충돌 확대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국제유가와 글로벌 물류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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