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러 외무장관, 우크라전 이후 첫 회담…긴장 완화는 미지수

독일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에 유럽과 나토를 향한 긴장 고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양자관계를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독일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공식 회담을 한 것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외무부가 모스크바 시간 26일 오후 6시 42분 공개한 자료는 한국시간 27일 0시 42분에 해당한다.
독일 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약 2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바데풀 장관은 러시아가 독일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상대로 위험한 긴장 고조 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발생한 공격 시도나 추가 하이브리드 공격이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러시아와 독일의 양자관계 및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이 독일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독일이 언론 접근 제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양측이 합의한 공동 성명이나 구체적인 후속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접촉은 양국 관계가 더욱 경색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독일은 최근 라이프치히 공항 드론 공격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고 양국은 영사관 폐쇄 조치를 주고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측은 흑해 곡물 수출을 위한 합의에 러시아가 협조할 것도 촉구했다.
전쟁 종식이나 휴전에 관한 돌파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단절됐던 고위급 외교 채널이 다시 가동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후속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회담을 요청한 주체와 비공개 조건을 두고 양측 설명에 차이가 있는 만큼, 긴장 완화 여부는 추가 접촉과 실제 조치가 확인된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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